입대한지 1년
남은기간 1년
휴가를 나오면 예전 기록만 찾아보기 바쁘고 그 땐 그랬지 하면서 몇 년 전에나 듣고있던 음악들 찾아 듣고
예전에 찍었던 게임 스크린 샷이나 핸드폰 캡쳐본, 간만에 창고에서 꺼낸 옛날 하드에서 나온 캡쳐본, 사진들, 짤방들
내 예전 블로그, 카페 등 내 옛날 흔적들이나 찾고
친구들이랑 같이 이것저것 하던 것들을 다시 해보면서 추억에 빠지고
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도 얘기할 건 그 때밖에 없고 남은 휴가 기간에도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
다른 사람들은 다 지금을 살거나 미래를 보는데 전 아직도 먼 과거에 사나봐요
그 사람들은 이런게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만 너무 과도한 것 같네요
심취한다고 해야하나...
언제 휴가 땐 괜히 마트 다녀오는 길에 카운터 아주머니랑 평소같이 수다 떨면서 깔깔 웃다가도
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돌아오는 길이 너무 그리워서 길 걷다가 운 적도 있고
1년이나 넘게 지난 지금도 16년 그대로같고
예전을 너무 열심히, 활기차게 살아서 그런건지
내 인생에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는 열 명도 채 안되는데
다들 새 인연도 생기고, 아니면 있던 연락도 끊겨버리고 다들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버려진 것 같고
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지금 정말로 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니 마치 그 때에 있는 것 같고
이만큼 지난 시간인데도 나는 변한게 없고
지금은 17년 말인데 난 왜 아직도 먼 과거에 사는걸까요
나는 거기에서 지금까지 오는동안 뭘 했을까요?